경향신문 홍도은 기자


- 도끼를 든 진압군 관련 이야기가 많은데요, 생선 들고 와서 도끼로 좌악 가르는 거. 그거 왜 한거에요.

= 그냥 무력시위? ‘, 이제 너네들 죽었다, 씨발 이제 피의 축제가 시작된다.’ 이런 거였지.


- 하하

= 그러니까 보면 정규 군같은 애들은 있잖아. 처음에 나오는 애들은 약간 FM같이 딱 제대로 갖춰진 정규군인데, 그 진압군 애들은 보면 약간 조금 이상하잖아. 도끼를 들고 있고, 무슨 이상한...외국 스탭들은 그걸 밸러클러버라고 부르던데 두건 같은 것 쓰고 있고...

이건 거 같아. 에드해리스의 대사를 보면 뒤에 가서 밝혀진 것을 보면 기차 안에서 이뤄지는 반란이나 폭동은 꾸준히 4-5년 주기로 한 두 번씩 있었고. 그게 나름의 지겨운 기차생활의 하나의 이벤트거든. 개체 수도 조절하면서, 그게 또 몇 년 치 술안주거리가 되는 것이지. ‘, 내가 도끼로 그 새끼 목을 잘랐지이러면서. 무용담이 되고 맥그리거 리버티라는 것도 나오거든 대사에서. 그런 것이 반복되면서 앞쪽 칸 애들에겐 물론 실제 거기 진압에 참가해서, 실제 살육을 하지만 그게 마치 할로윈 데이 축제처럼 하나의 이벤트화하지 않을까. ‘, 우리 이번에 이거 한번 하자그러면 벨라클러버를 쓰고. 전혀 정규군스럽지 않게 해서 집요한 학살을 하고, 화면에는 안 나오지만 몸을 일곱 동강 내는 듯한 느낌도 있고 그러잖아. 그것의 시작으로 수족관에서 온 생선이겠지? 그것으로 쇼잉을 따악 한 번 하고, 그 축제 자체를. 그거를 또 몇 년 치 이야기 거리로 만들 것 같애. 앞쪽 칸도 그 이야기를 하고, 꼬리 칸 사람들도 그것을 목격하고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또 , 그날 그랬지’. 청산리 전투를 회고하듯이 그런 더 특별한 순간을 만들려고 했을 것 같고 거기에 대해 굳이 누가 설명을 해야 할까.


- 저 같은 경우 감독의 개인사가 녹아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어요.

= 생선?


- 아니, 저 진압군의 복장이나 싸우는 방식들. 사실 이게 백골단이나 80년대 90년대 폭동진압경찰의 기본적인 것이, 전문적인 복장이라기보다 아주 원시적인 청조끼 그런 거 잖아요. 영화에서는 가죽옷이던데.

= 우리 우울한 386들은 가만히 있읍시다. 젊은 애들 마음껏 즐기게. 그런 것 설명하려 들지 말고. 하하. 우리 세대나 그런 것 알지 않겠나. 요즘 대학생들은 모르지 않겠어.


- 처음 격돌할 간보는 것을 보면 교문 박치기할 때 그 생각이 나던데요.

= 움찔 움찔 하다가 아직 시작도 못하고.


- 애내들이 복면을 한 게 한편으로는 뒤쪽에서 변절해서 간 사람인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 그건 아주 좋은 해석이네. 얼굴을 가려야만 하는 이유가. 그렇지. 끌려간 사람들이 계속 있으니까. 그건 대게 좋은 해석이네요. 외국, 해외 개봉할 때 그렇게 대답해야지. 하하.

 

(계속


봉준호 감독 인터뷰 전문 ① "내가 생각하는 엔딩은 희망"


봉준호 감독 인터뷰 전문 ② 열차 엔진의 동력원 설정은


봉준호 감독 인터뷰 전문 ③ 도끼 진압군들은 왜 생선을 갈랐을까


봉준호 감독 인터뷰 전문 ⑥ <설국열차>는 범작 아니면 걸작?


봉준호 감독 인터뷰 전문 ⑦ '봉준호 영화' 기대에 대한 부담


Posted by 정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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