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인터뷰 질문에는 사전에 페이스북을 통해 들어온 질문들이 섞여 있습니다. 


경향신문 홍도은 기자


- 영국에 있는 남궁호웅씨의 질문입니다. 왜 남궁민수라는 이름을 생각하게 되었는지.

= 서양인들이 가장 발음하기 힘든, 한국이름을 찾다가....


- 그게 남궁이었어요?

= 독고철현 이런 것 진짜 발음하기 힘들거든요. 하하. 남궁민수, 남궁도 거의 발음을 못하죠.


- 그렇구나. 냄궁이 됩니까.

= 냄커... 이렇게 발음하데요. 처음에 대본을 보여줬던 외국 배우들은....


- 군 생활을 사단 연대에서 하셨어요.

= 푸헬헬


- 강남서초 예비군 훈련장에서 하셨는지

사 연대 맞고요. 외부에다 이 번호로이야기하면 안되는데. 지침이부대 일반인들을 상대로 하는 넘버가 또 따로 있습니다부대 연대던가. 거기서 내가 정윤철 감독을 처음 만났죠. (말아톤) 방위병 생활하다가. 이런 질문을 왜 하는 거야. 하하


- 여전히 아드님이 토토로를 좋아하시느냐. 영상원 강의할 때 그 이야기 자주 했다고.

= 우리 아들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이고 이제는 다크 나이트를 좋아하죠.


- 이전에 우노 필름에서 인터뷰할 때 옆에서 왔다 갔다 했잖아요.

= 영화를 3~4년에 한 편씩 하다보니까 영화를 한편 만들 때마다 애가 확확 변하니까 참 격세지감을 느끼네요.


- 91학번 정○이라고 아세요? 미국변호사 쓸 생각 없냐고 하던데.

= 프로덕션 변호사가 있고, 또 미국 에이전시가 있어서 에이전시 소속 변호사들이 있더라고.


- 헐리웃이나 칸느에서 한국감독들을 주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사실 우리나라 감독이라고 특별히, 주목하는 것은 아니고, 개들은 모든 나라 감독들을 다 주목하고, 재내들 써먹을 수 있겠다 싶으면 군침을 흘리고, 그렇게 해서 앙리 감독처럼 헐리우드에 끌려가든 본인이 가든 잘 되는 경우도 있고, 또 무슨 누구의 경우처럼 시스템에 잡아먹혀서, ‘, 저 사람은 헐리우드에 가지 않은 게 좋을 뻔 했어하는


- 설마 오우삼 감독같은 사람 이야기하는 거에요?

= 오우삼이나 리 타마호리 같은, <전사의 후예>만든 감독 같은, 야 참, 자신의 나라에서 활동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하지만 또 앙리나 델 토로처럼 자기균형을 잘 유지하면서 스페니시 영화도 찍고, 또 헐리우드 영화도 찍고 잘 하잖아요.


- 퍼시픽 림은 좀...

= 덕심으로 찍은 것 같아요.


- 그런 것 같아요.

= 덕후들을 위한 영화인데 예산이 너무 컸지.


- 헐리우드 예산으로 마음껏 찍은 덕영화라고. ㅎㅎ


- 영화 격투씬이 여기서 제작을 담당한 박찬욱 감독의 영향이 느껴진다는 지적이 꽤 나오는데요, 실제 돈대는 것 이외에 한 역할이 있었습니까.

= 감독님이 사실 이 영화 찍을 동안 본인이, 본인도 처음 잉글리쉬 헐리웃 영화 하시느라고, 스토커 때문에. 나보다 더 고생을 많이 하시고. 폭스 서치라이트의 모진 학대를 다 당하시고. 폭스가 미국 스튜디오 중에서도 악명이 높아요. 그 디테일을 다 들어보면 정말 눈물없이는 들을 수 없는. 하하. 사실 틈이 별로 없었어요. 촬영 끝났을 때 체코 한번 오셨었고. 사실, <올드보이> 장도리 씬 때문에. 그런데 그 기차와 복도가 비슷하잖아.


- 그렇죠.

= 일직선 긴 공간에서 싸우면서 앞으로 나가니까 그걸 아마 사람들이 연상할 수밖에 없는데, 나는 오히려 내 영화에 늘 나오는 슬로우모션 액션들 있잖아. 살인의 추억에서 뭐 나는 늘 내가 했던 패턴대로 했다고 생각하는데, 공간과 일직선 좁은 공간을 뚫고 나가는 것이 있다 보니까.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 롤런드 에머리히 2012있잖아요. 거기 주인공 이름도 커티스이던데. 이 경우도 가족을 데리고...

= 거기서 누가 커티스에요?


- 주인공이에요.

= 존 쿠색?


- 존 쿠삭.

= ..거기도 커티스구나.


- 그래서 이거 의도한 건가 했는데. 지금 말씀을 들어보니 아니네요.

= 내가 시나리오를 쓴게 20101월 달에 다 작명을 했거든요. 그때는 아마 2012...

- 개봉을 안했죠. 2011년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 감독 자신의 이야기가 어디까지 들어있는지, 커티스와 송강호. 어느 쪽에 이입을 더 하셨어요?

= 한 감정이나 이런 것은 내가 이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돌이켜보면 커티스 쪽에 가까웠던 것 같고, 하지만 이 영화의 많은 인물 중에 누가 나의 비전 내지는 주제를 운반해주냐, 역시 강호형이었던 것 같아요.


- 봉준호라는 이름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 거기에 대해 부담이 많지 않나요.

= 부담이 아주 많고요. 어떤 사람이 나 자신의 과거 작품과 계속 싸워야 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시사회 때 여러 사람이 보고 나서 평도 해주고. 제일 기분이 좋았던 것은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이 내게 단호한 어투로 감독님의 작품 중 최고작이라고 해준 것이었습니다. 나는 그 말이 가장 달콤하고 기분좋은 것이었습니다. %까지 진심이었는지는 모르지만 하하. 대개 단호하게 말해줬어요. 그런데 자신의 작품과 싸워야 한다는 것은 모든 감독들에게 공통된 운명이 아닌가 싶고.


- 어떤 사람은 내년도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될 거다 이런 예측을 하는 사람도 있던데.

= 아카데미 스타일의 영화는 전혀 아니지 않습니까. 미국 중산층 백인 60, 70대 사람이 투표해서 하는 것이 아카데미인데, 이건 뭐 Sci-Fi에다 유혈낭자하고 임산부에게 칼을 던져서 죽이고 하는데. 교실에서 총을 쏘고. 대신 우리 배우들이 훌륭하기 때문에, 크리스 에반스나 틸다 스윈튼 연기 부문 관련 주목을 받는다면 그것이 오스카든 골든 글로브건, 크리티컬 어워드든 그러면 기쁠 것 같기는 해요.


- 그리고 임산부 맡은 앨리슨 필의 연기도 좋은 평을 많이 들어요.

= 아 좋은 배우죠. 숀팬 밀크보고 캐스팅한 것인데, 구스반 산트랑 거기보면 레즈비언 연기 아주 잘하는 친구, 캐나다 친구고. 되게 짧게 와서 찍고, 교실에서만 나오니까. 짧게 일주일인가 이주일인가 와서 딱 찍고 갔는데 확실하게 하고 갔죠.


- 어쨌든 호불호가 평이 나뉘는데, 한편 생각해보면 괴물이나 살인의 추억의 경우 다 찝찝한 여운이 남는 영화들이거든요. 아까 이야기한 롤런드 에머리히 식으로 해서 딱딱딱 해서 다 결국 잘살게 되었다는 식으로 끝나는 그런 영화들이 아니란 말이에요. 사실 괴물도 결국 가족이 재구성되는 거잖아요. 호불호 나뉠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드는데 특히 이번 영화에서 심하는 것 같아요. 왜 그러는 것 같습니까.

= , 잘 모르겠습니다. 기대 내지는 뭐랄까 나의 행복한 불행. 단어를 뭐를 써야할지 모르겠는데 즐거운 비명 내지는 행복한 고민. 이런 말을 써야 할 것 같은데. 이 영화가 프로젝트가 워낙 345년 전부터 알려져 있었고. 여러 가지 수식이 붙어있었어요. 무슨 대작이고 글로벌 어쩌고. 외국의 유명배우가 나오고. 이미 이 프라이팬이 너무나 달궈질 대로 달궈져 있는 상태에서 거의 뭐 프라이팬 타버릴 정도로 달궈진 상태에서, 그 위에 음식을 놓은 것 같은. 그것이 그 어떤 것을 기대했건. 위에 감자가 올라갔던 고기가 올라갔건 생선이 올라갔던 불이 확 탈 수밖에 없는, 아니면 연기가 나던지 그런 상황 자체가 그런 것 같다. 그런데 뭐 그런 것은 행복한 고통으로 생각해야죠. 감독으로서. 아무런 관심을 못받고 극장에서 내린 그런 영화도 많고 나도 첫 영화를 할 때 그런 그 썰렁함을 겪어봐서 알기에 많은 기대가 짐이 되지 않냐. 부담되지 않냐는 질문을 받기는 하지만 어떻게 보든 다 고마운 것이고, 계속해서 나는 뜨거운 프라이팬 맨발로 올라가야지. 그것은 행복한 고통이지 않을까.


- 89학번 김 질문인데요,

= 시사회 온 거 봤어. 아 .


- 마지막 장면 같은 경우 좀비 영화가 생각난데요.

= 으 하 변태이도 변태같어.


- 프랑코의 경우 다시 살아나고

= 아 맞아 맞어. 자기가 칼을 빼고. 살아있는 시체지. 맞어.


- 목졸라도 살아나는 불사신 같은 존재인데. 좀비영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좀비 만화 원작을 연출 제안을 받은 적도 있는데. 좀비가 하나의 하위 장르이기는 하던데. 뱀파이어도 계속 새롭게 해석되고 만들 수 있는데 좀비도 새롭게 철학을 부여할 수 있는 장르이고, 그 자체로 그로테스크한 유머도 많이 들어갈수 있다. 한국에서도 되게 성공적인 좀비영화도 나올 시점이 되지 않았냐 싶어. 내가 그걸 하냐 마냐를 떠나서.


- 다음에는 옥자. 다 정해져 있죠?

= 100% 정해진 것은 아니고 옥자도 2010년부터 구상은 했는데, 개봉했는데 다음 작품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은 최초의 케이스네. 괴물 때 이미 마더 준비하고 있었고, 항상 겹치게 했었는데 이번 경우는.


- 송강호 연기는 괜찮았다고 평가하시는 거죠?

- 나는 다른 쟁쟁한 배우들이 많았지만 역시 강호선배는 탑클래스의 연기를 보였다고 생각해. 힘을 줬다 뺐다하면서 본인만의 독특한 리듬과 강약이 있는 역시 노련하고, 역시 한 수위의 어떤 클래스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 팔에 독수리 문신은 왜 했어요?

= 이거 독수리가 아니라 나무인데, 2009년에 홍경표 감독이랑 마더 찍은 기념으로 해서.


- 분단을 소재로 영화를 찍겠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 그거는 옛날에 인터뷰에서 오보가 나서, 아직도 나는 그 소재를 생각해본 적 없고, 그거야 말로 거대한 주제가 아닌가. 감독이나 소설가나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 이거 15세 받은 것이 상당히 봐줬다, 그런 이야기가 많던데.

= 19세면 조금 억울 했을 것 같고, 15세는 행운이었던 것 같고. 16.5? 17? 그런 것 같아. 사실 몸이 짤리고 그런 것을 직접 보여주지는 않으니까. 섹스샷도 없고.


- 영국은 어떻게 배급되는 거에요?

= 미국 영국 호주가 와인스타인 영어권이고. 프랑스 일본 저기 다른 유럽국가. 남미 러시아는 따로 배급사가 있어 다 각각 개봉할 예정이고. 


- 몇 만 예상하세요?

= 마더 보다는 잘 되지 않겠어. 그러면 다행인 거고... 모르겠네.  <끝>




봉준호 감독 인터뷰 전문 ① "내가 생각하는 엔딩은 희망"


봉준호 감독 인터뷰 전문 ② 열차 엔진의 동력원 설정은


봉준호 감독 인터뷰 전문 ③ 도끼 진압군들은 왜 생선을 갈랐을까


봉준호 감독 인터뷰 전문 ⑥ <설국열차>는 범작 아니면 걸작?


봉준호 감독 인터뷰 전문 ⑦ '봉준호 영화' 기대에 대한 부담


Posted by 정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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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13.08.03 05: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준호 감독님 영화 중에서 극장에서 개봉일에 보고 한 번 더 본 영화는 괴물이 유일했는데,
    이번 영화 역시 개봉일에 보고 나오면서 또 보고 싶어지는 영화였어요.
    인터뷰 전문 아주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 ㅇㅇ 2013.08.21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인터뷰 잘읽고 갑니다^^ 어제 영화를보고 여운이 가시질않아 이것저것 찾아보았는데 역시나 감독님 인터뷰내용이 제일 솔직담백하고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