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감독 인터뷰 준비 질문지 입니다. 인터뷰 시간 (1시간) 관계상 못한 질문들이 일부 있습니다. 



CJ엔터테인먼트 



0. 인터뷰 힘들겠다. 대부분 새롭지 않은 질문일테고. 비슷한 질문에 비슷한 답을 수십, 수백회 반복해야 할테니. 


1. 먼저 continuity 문제. 처음 말보로 담배 성냥갑 첸이 가져가고 나중에 그걸로 횃불을 만드는데, 커티스와 담배를 나눠피는 장면에 다시 성냥이 나온다. 첸이 성냥을 다시 남궁민수에게 돌려준 적이 있나. 아니면 애초에 종이성냥 두개를 갖고 있었던 것? 


2. 엔딩 장면에 대한 구구한 해석이 나온다. '기승전코카콜라'라는 비판도 있다. 나는 지난 주 리뷰에서 지구온난화의 상징인 북극곰. 어쨌든 cw71이 지구온난화 문제는 해결했다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고 해석. 최종적으로 살아남은 것은 요나와 티미가 유일한 것이 맞나. 커티스든 남궁민수든, 월포드 등 엔딩씬에서 '시체'가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어제 다시 봤는데도 잘 모르겠더라. 


2-1. 시스템 밖으로 나온 이들, 살아남을 수 있나. 

2-2. 엔딩 장면은 일종의 열린 결말이라고 할 수 있겠지? 

2-3. 봉감독이 관여한 <남극일기>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난다. 그때는 어둠 속에 사라지는 송강호를 광기어린 존재로 묘사했는데. 



3. 왜 2014년 7월 1일 오전 6시에 cw71이 살포된 것으로 잡았나. (원작만화의 설정?) 지구순환열차, 교실 TV씬을 보니 태평양 해저터널도 있던데, 그거 공사하려면 2004년에 시작해도 안되는 설정이다. 


3-1. 컴트레일러 음모? 


4. 이터널 엔진의 동력원은 영구기관이지? (원작만화의 설정) 


5. 그동안 나온 리뷰들을 보면, 최광희씨의 '신자유주의 비판을 상징한다'는 평에 듀나의 'SF-판타지 세계관에 충실해야 한다'는 리뷰가 기억에 남는다. 판타지에서 현실세계에 대한 상징만을 찾는 작업은 그 작품을 왜소하게 만든다는 비판이다. 설국열차의 세계는 일종의 패러럴 월드로 보면 맞지? 


5-1. 미국 개봉시기와 관련해서 이동진 기자 블로그에 9월이나 10월쯤이라는 댓글을 달았던데. '디렉터봉'이고, 블로그는 bongtail이라는 주소를 갖고 있다. 봉테일이라는 별명을 싫어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6. 엔진의 헤드부분에서 물을 빨아들여 뒤로 보내는 시스템이니까 증기가 많이 나오겠지만,  영화가 그리는 폐쇄적 순환계 세계는 스팀펑크적 세계관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스팀펑크물을 좋아하는 편인가. 


7. 길리엄의 설정. 테리 길리엄 감독에서 따온 것인가.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던 것은 뒷칸이 그리 독립적인 공간이 보장된 공간이 아닌데, 아무리 한 밤중에 통화를 했다고 하더라도 길리엄이 다른 사람 모르게 윌포드와 전화를 장시간 주고받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이는데. 


8. 도끼를 든 진압군들이 복면을 하고 있는 것인 인상적이다. 생선을 들고와서 도끼에 피를 묻히는 것은 어떤 의도에서 집어넣은 것인가. (원작 설정?) 나는 이 장면에서 감독의 개인사가 녹아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한국의 80년대에서 90년대까지 폭동진압경찰의 복장. 돌멩이와 쇠파이프. 화염병과 최루탄. 상당히 원시적인 도구를 가지고 싸운다. 그들이 처음으로 격돌할 때 간보는 장면. 90년대 초반 교문 박치기에서 소위 폭투가 시작되기 직전 모습을 보는 듯. 


9. 열차 속에 재구성된 세상을 현재 세상에 대한 유비로 본다면, 아큐파이 운동이 주장했던 99%와 1%의 사회나, 전통적인 맑시즘의 무산자 대 유산자와는 상당히 다른 구성으로 보는 시각이다.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굴러갈 경우, 앞칸의 사람들은 뒷칸의 사람들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는 단절된 사회가 아닌가. 무임승차, 즉 잉여로 몰린 사람들이라는 시각. 


10. 그들이 처음으로 조우하는 앞칸의 세계가 과수원-수족관-교실이라는 것은 인상적이다. 뒷칸에 의존하지 않은 생산, 그리고 이데올로기의 재생산을 상징하는 것인데. 


11. 인상적인 열차칸의 배치. 처음 마주하는 사람은 창밖을 내다보며 뜨게질하는 중년부인. 양복점. 앞으로 나갈 수록 소비사회를 넘어 퇴폐 타락으로 묘사. 의도적 배치인가. 


12. 고민하는 커티스. 길리엄과 에드가 사이에서. 또다른 자아겠지. 의도적으로 양옆으로 배치해 혁명의 강온파 내적 갈등을 커티스 중심으로 이뤄지게 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13. 길리엄에게 느낀 배신감. 학창시절로 돌아가면 서대문서 정보과 형사와 총학 사회부장이 그날 집회 조율을 하는 것을 알았을 때의 충격 같은 것인가. 


14. 화염병 처벌법으로 구속되었고 사면 복권되었다. 개인사가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15. 남궁민수는 일종의 아나키스트인 셈인데, 정말 시스템 밖으로 나가면 미쳐 돌아가는 시스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확신의 근거가 예카테리나 터널 근처의 추락된 비행기와 눈송이였고, 그가 말하려다가 만 이야기는 북극곰 같은 움직이는 생물을 봤다는 것이겠지? 그런데 본인도 꺼내지 않은 것을 보면 이에 대한 확신은 없었던 것 같다. 



16. 헷깔리던 커티스가 다시 '미친 시스템'을 깨닫게 되는 것이 뒷칸에서 차출해간 아이들을 엔진의 유지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서다. 제3세계 아동노동에 대한 유비로 보인다. 


17. 하루 앞당겨 개봉한 이유는 무엇인가. 41만 관객이 들었는데, 영화를 만들면서 흥행에 대한 감은 갖고 있겠지? 


18. 혁명에 대한 냉소. 결국 혁명도 시스템에 의해 포섭되고야 만다는 생각. 괴물에서도 마찬가지다. '뚱게바라'가 봉감독이 생각하는 자신 세대(386)의 전형성을 갖는 인물인지. 


19. '봉준호 감독의 과거 작품들에 비해서는 범작' 식의 평가에 동의하나. 

19-1. 사회기능론에 대한 고등학교 수준의 사회학 교과서 라는 비판. 


20. 인터뷰한다니까 대신 전해 받은 질문. "왜 남궁민수라는 이름을 생각해냈는지" (남궁○씨) 

20-1. 군 생활을 사단 연대( 예비군 훈련장)에서 하셨는지

20-2. 여전히 아드님은 토토로 시청을 좋아하는지. (영상원 강의에서 자주 했던 말이라고) 

20-3. 미국변호사 쓸 생각없는지. (미국 변호사 91 정

20-4. 할리웃이나 해외 영화계에서 한국감독을 주목하는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20-5. 영화의 격투씬 중 제작을 맡은 박찬욱 감독의 영향이 느껴진다는 지적에 대해. 

20-6. 2012의 주인공 이름도 커티스. 이 경우 가족을 데리고 배를 타는데. 


21. 감독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까지들어가 있는지. 역시 주인공 에반스에 주로 이입시켰다고 보면 되나. (아니면 시스템으로부터 탈출을 꿈꾸는 송강호?) 봉준호라는 이름에 거는 사람들의 기대. 부담이 심하지 않나. 


22. 호불호가 나뉜다. 돌이켜놓고 보면 괴물도, 살인의 추억도 찝찝한 여운을 남기는 방식. 왜 이렇게 갈린다고 보나. 



23. 좀비영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프랑코 괴력의 사나이. 목졸라 죽였는데 다시 살아나는 불사신 같은 존재. 

      

24. 송강호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Posted by 정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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