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홍도은 기자


- JTBC에서던가 일베 토론회가 있었어요. 그때 이계덕이라는 친구가 한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베 옹호토론자로 나왔던 네거티자폐라는 친구가 “일부 올라오는 글 중 반인륜적인 글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거는 일부지 않느냐”라고 하니, 이계덕이라는 친구가 반박하길 “접속해서 1분만 있으면 그런 반인륜적인 일이 벌어지는 것이 보인다.” 실제로 거기서는 여자들을 지칭할 때 성기 이름으로 하는 것이 일상적이던데. 

= 그러면 DC는 안 그래요? 


- DC도 그러죠. 

= 일베를, 제가 나쁘게 보는 것은 일베에 들어가는 수십만 회원들이 다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니죠. 하지만 그런 글이 베스트로 올라간다는 것이 문제라는 거죠. 그 사이트가 그 사이트가 가진 문제는 그거라고 봐요. 다 악의적인 글. 여성비하적 지역비하적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니에요. 


- 비뚤어진 욕망에 충실한 것이죠. 

= 그렇죠. 일베에 올라왔다는 것도 누군가가 추천을 했고, 동의를 했고, 댓글을 달았기 때문인데, 그런 자료들이 일반 사이트에 올라갔을 경우는 개는 싸이코나 똘아이가 되잖아요. 그런데 일베에서는 베스트가 되잖아요. 그래서 이 사이트는 좀 아니구나 생각했고. 일베 사람들 전체를 다 싸잡아서 단순히 1분 접속했는데 너는 일베충이다, 이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직도. 그렇다면 네이버 포털사이트 웹문서 검색에 걸그룹 이름 넣어보세요. 그러면 일베 링크가 나오는데, 그거 일베 글인지 모르고 클릭한 사람은 다 일베충인가요.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일베가 뭐가 나쁜 지 정확히 캐치를 해야 하는데 사회 분위기는 일베하면 다 나쁘다. 이런 거죠. 


- 일베로 낙인이 찍히면 판단중지가 되는 면이 있는 거죠. 더 이상 사람이 아니라는...

= 그리고 얼마전 진중권 교수님이 쓰신 트위터를 우연히 봤는데,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연예인은 공인이 아니다. 단지 이름이 알려져 있을 뿐. 저는 그 말에 또 동의를 하는데, 그...


- 그제 아주 평범한 중학교 취재를 갔어요. 이야기를 하다가 크레용팝이 나왔어요. 중학생들, 3학년생들인데, 자연스럽게 일베...라고 하면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싸이코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니, 너네가 일베를 아냐. 그렇게 물어보니 다 안다는 거에요. 일베하는 사람이 있냐 그러니 자기 주위에는 없는데 진 누군가가 하는 것으로 의심이 된다. 아이들 끼리 개 해? 맞아? 그렇게 설왕설래 하는데...

= 이게 맞는 비유인지 모르지만, 너 빨갱이지, 야, 그 집 아빠 빨갱이야. 그 아들들 딸들 학교에서 돌멩이 맞고, 그 돌멩이 던지는 사람들이 빨갱이라는 말의 의미를 알면서 던지냐는 거에요. 지금 일베 문제를 둘러싼 사람들의 태도가 그래요.


- 반사회적 반인륜적이라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지금도 눈팅 정도는 하시는 거죠? 

= 지금은 보지도 않아요. 지금 보면 제가 제 정신이 아닌거죠. 아예 접속조차도 안 해요. 커뮤니티나 기사 리플도 안봐요. 너무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 어떻게 나가야하죠. 아까 7시 공연에서 전라도를 찾는 것도 스스로의 프레임에 걸려 있는 것인데. 

= 이게 사람들이 그러잖아요. 일각에서는 이게 마녀사냥이다. 왜 마녀사냥을 할까, 왜 일베라는 꼬리표를 붙여 마녀사냥을 할까. 거기부터 물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애내들이 신인이고, 일베 하지도 않았는데 왜 그럴까. 


- 몇몇 잘못된 대응 때문 아닐까요.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 라던가. 

= 아니 그 전부터요. 처음부터 해명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노무노무라는 것이 일베와 묶여서 터지니까 해명을 하는 거지. 그리고 만약에 저희가 그 상황에서 생각을 했어요. 저희 입장에서는 아, 우리는 정말 잘못한 게 없는데 우리가 왜 사과를 해야하고, 우리가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음주운전한 것도 아니고, 퍼즐이 안맞춰지는 거에요. 멤버들도 그렇고. 


- 그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거잖아요. 

= 그런 상황이었어요. 예. 한편으로 화가 난 것은 공인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너희들 잘못했어. 그렇게 말하면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어야 하는 건가. 참, 그게 힘들었어요. 


- 이 인터뷰 기사가 나간 다음에도 그런 이야기는 계속 될 텐데.  

=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에요. 왜 우리를 마녀사냥할까. 아직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에요. 왜... 


- 원인제공은 한 거죠. 트위터 상에서 일베 가입했다고 밝힌 엔터테인먼트사 대표는 아무도 없다니까요. 

= 일베를 알면서 밝히는 것과 모르면서 밝히는 것은 다르지 않나요. 


- 그러면 멘션 받지 않나요. 사람들이 거기 좋은데 아니다, 알려줄텐데. 

= 팬들한테 그런 이야기를 듣긴 들었어요. 저질이다.악플이 난무하는 데입니다. 대표님 거기가면 눈버립니다. 아니, 그렇게 심각한데였으면 하나라도 URL이라도 던져주고 일베가 이런 데입니다라고 알려줬으면. 아이고야 했을 텐데....


- 전효성 민주화 발언 사태 났을 때가...아직도 회복하지 못한 걸로 아는데, 그 전 아닌가요. 

= 그 전입니다. 


- 그러면 거기서 교훈을 얻었어야...

=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왜 그걸 스킵했을까 후회합니다


- 나중에 허리캐인 팝 만들 계획이죠. 

= 남자애들로 만들죠. 


- 그러면 개들에게는 이중에 일베충이 있다 그런 꼬리표가 붙겠네요. 

= 그럴 수도 있겠죠. 


- 어떻게 하실 겁니까.  

= 이게 나가면 어떨까 또 모르는데,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랴...그런 심정이죠. 


- 거기서 그러면 구더기는 뭐에요. 

= 아까 말한 거 있잖아요. 돌아가는 상황. 일베충이 또 있다는 식의....


- 그게 문제입니다. 이런 발언이 어떻게 해석되냐면요, 크롬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우리의 정당한 비판을 구더기라고 표현했다, 그렇게 표현되는 거에요. (하하) 

= 그러네요. 


- 겨울연가 배용준. 기자회견을 보면 워딩이 아주 매끄럽거든요. 이거 경험이 없어서 이신 것 같은데. (하하) 걱정이 되네요. 

= 저희 팬도 다 걱정해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입을 닫고 있을 생각이에요. 


- 위기관례 사례로 채선당 사건 이야기를 하려다 말았는데 

= 저희도 토요일에 터져서. 저희 일베 이슈가 토요일 터졌어요. 그게 미스터리에요. 


- 어떻게 해결하는지 주목해서 봤어요. 루머가 확산되는 시점에 채선당 사장인가 부사장이 내려가요. 청주 어딘가. 사건 전모를 확인하겠다. CCTV 거꾸로 였다는 것이 드러났다. 초기에 위기관리 대응을 굉장히 잘한 거죠. 

= 물증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저희는 물증이 아니라 심증으로 몰아가는건데, 대책이 없는 거에요. 


-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진짜. 


- 웨이와 초아. 돼지 이야기는 후회를 해요? 본인들이. 

= 후회를 하는 부분은. 당연히 후회하죠. 너무 공인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누구나 볼 수 있는 공식채널 트위터에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그 글을 올린 것은 본인도 후회하죠. 


- 전후 맥락은 자신도 파악하고 있는 것이죠?

= 그렇죠. 


-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라.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니라는 것인데....만약에 어떤 사람 대상으로 사과를 한다. 커뮤니티 돌아가면서 사과문을 올린다던가, 그런 것을 하라면 할 용의가 있나요? 

= 내용을 봐야겠죠. 실제 잘못을 한 거면 당연히 사과하는 것이 맞지만, 사실이 아니라면 하라고 할 수 없죠. 왜냐면, 일베 문제가 우리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사회적 문제가 더 불거질 거라는 말이죠. 


- 그렇겠죠. 

= 나중에 결론점이 났을 때 뭐야, 애들은 그때 하지도 않은 것 가지고 쇼 했네 이건 분명히 문제될 거에요. 


- 베이시스트 김형태. 운지 쓴 것 물의 안 일으키고 끝났어요. 억울하지 않나요. 

= 억울한 게 아니라 당연한 거죠. 저희는 팬 층도 그렇고. 상황도 다른 것 같아요. 그 사람들의 포지션과 우리는 다르죠. 우리는 사람들이 많이 미워하는 그룹이고. 상황이 다른 것 같아요. 


- 하하하. 크레용팝은 원래 하위문화를 베이스로 삼고 있고 버스커버스커는 이제 사실상 주류가 됐죠. 포지션에서 차이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이거 잘 풀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너무 억울해요.  


- 웨이 초아 전라도 본적을 밝혀도 될까요. 

= 밝힌다고 달라질까요. 


- 나머지 멤버는 어떻습니까. 

= 다 달라요. 경상도 충청도....저는 본적이 충청도에요. 


- 그러면 제주도는 왜갔나요. 

= 아버지 사업 때문에....


- 지역구도로 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죠? 일베에서도 자꾸. 

= 당연하죠. 우리가 그룹을 만들 때도 한국을 넘어서 글로벌을 지향하는데 여기서 자꾸 지역감정이....관심도 없어요. 솔직히. 그리고 그렇게 해서 얻어질 게 뭐 있어요. 얻어질 것이 없는 게임인데 뭐해요. 우리는 인기를 얻는 것이 목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이지, 우리가 무슨 언론사도 아니고 정치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말이 안되죠. 


- 일베가 박근혜 대통령을 아무리 지지한다고 하더라도 보수라면 지역통합적 사고를 해야죠. 

= 박근혜 대통령이 죄송한데 보수에요. 진보에요?


- 보수죠. 

= 그래요? 저는 그런 것도 몰라요. 


- 그러니 일베가 문제 있다는 분들은 이건 보수 대 진보 문제가 아니라 상식 대 비상식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 제가 일베가 문제 있다는 것은 합성을 만든 그 사람, 일베가 아니고 그 사상을 갖고 있는 그 사람이 문제라는 거죠. 


- 일베에 공유된 농담을 보면 악의적인 지역비하를 담은 것이 많습니다.  

= 그걸 알고 쓰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 다 알고 쓰겠죠. 일베언어를 쓰는 사람이라면. 

= ~~하노라는 말, 길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보세요. 그게 일베에서 쓰는 말이라는 것을 누가 알까요. 


- 더 할 말씀이 있나요?

= 정말, 도와주세요. 그말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끝>


인터뷰 전문 


황현창 크레용팝 소속사 대표 인터뷰 전문 ① "옥션 광고 중단이 크레용팝 해명 계기 아니었다"




Posted by 정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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