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기사는 월요일 발매될 <주간경향> 1049호에 실린 언더그라운드.넷 기사입니다. 스티브 바라캇은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유명 피아니스트죠. 현재 내한 공연 중입니다. 그의 페이스북을 보면, 아직 한국을 뜨지 않았습니다. 


지면에는 음원 파일을 첨부할 수 없지만, 인터넷에서는 가능하죠. ;) 논란이 된 California Vibes의 동영상 링크도 첨부합니다. 앞의 기사와 마찬가지로 이 기사는 초안기사입니다(언컷 버전).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지면에서는 편집된 부분입니다.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캐나다의 유명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이 KTX에서 

자기 노래를 들었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한국의 KTX 열차를 탔습니다. 와우! 열차가 설 때마다 내 노래가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내가 탄 걸 알았지?” 


1018, 세계적으로 알려진 음악가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글은 캡처되어 흔한_외국인의_KTX_승차소감.jpg” 등의 이름으로 SNS 등에 퍼져 나갔다. ‘흔한~’은 인터넷에서 널리 쓰이는 역설적 표현이다. 그러니까 흔치않은 케이스가 되겠다.


이 외국인은? 캐나다 출신의 유명 작곡자이자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Steve Barakatt)이다. 그는 지난 2008년에도 내한공연을 한 적이 있다. 그의 페이스북을 보면 지난 1017일부터 내한공연 전국투어를 하고 있다. SBS의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도 출연했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날은 1018. 이날 저녁 대구에서 콘서트를 하러 KTX를 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역마다 울려 퍼지는 스티브 바라캇의 노래란 무엇일까. ‘캘리포니아 바이브스(California Vibes)’라는 노래다. 스티브 바라캇이라는 이름을 모르더라도 KTX를 타본 사람이라면 아하! 할 것이다. (모르겠으면 인터넷 검색. 유튜브에서 ‘California Vibes’를 검색하면 깨끗한 음질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잠시 후 이 열차는 용산역에 도착하겠습니다. 내리실 승객께서는 가시는 목적지까지와 같은 안내멘트의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노래다.




https://www.youtube.com/watch?v=WUBmIS88Dko

누리꾼은 궁금해 했다. 스티브 바라캇은 왜 KTX에서 자신의 노래를 쓰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걸까. 코레일 측이 혹시 저작권료를 지급하지 않은 건 아닐까. “15초 미만으로 음원이 사용되는 경우 저작권료가 지불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진실은 뭘까.


코레일에 문의했다. 스티브 바라캇을 모르던 담당 직원도 수화기 너머 유트브 음악을 들려주자 , 그 노래군요라고 답했다. 몇 시간이 지난 후 답이 왔다. “KTX에서 사용되는 영상이나 음악은 연합뉴스TV가 대행하고 있다. 문의해보니 스티브 바라캇 뿐 아니라 그 영상에 들어가는 모든 음원을 통괄해서 470만원을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지급한다고 한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라니. 캐나다 사람이 한국 쪽 저작권 협회 회원일리도 없고. 다시 음저협에 문의했다.“저작권을 가진 사람이 외국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상호관리계약이 전세계 50여개국과 맺어져 있다. 말하자면 우리나라에서 징수해서, 해당 국 신탁단체에 보내주는 형식이다. 중간에 일종의 수수료도 떼고. 그 분의 계좌에 해당국 신탁단체에서 저작권료를 입금하는 형태로 보낸다.” 


그래서, 스티브 바라캇은 얼마를 받았을까. “그것은 이쪽에서는 정확히 알 수 없어요. 포괄계약 형태라.” 정리하면, 470만원이라는 액수는 KTX에서 사용하는 전체 음원에 대해 지급되는 액수다. 즉 음저협의 분배팀에서 모든 음원에서 그 음원이 해당하는 비율을 1/n로 나눠 계산하는데, 또 해외 협회에 지급하는 것은 또 해당 국과 관련한 저작권료를 통틀어 분기별로 묶어 보내주기 때문에 정확하게 스티브 바라캇의 계좌에 얼마가 들어가는 지는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연간 470만원인데다, 다시 1/n로 나누니 그 금액은 매우 소액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겠죠. 스티브 바라캇이 자신의 노래가 쓰였는지 모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실제 내 노래가 어디 어디에 쓰였는데 왜 이리 저작권료는 적게 나오냐고 항의하는 사람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렇다고 대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싸이의 경우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18억회 조회를 돌파했는데, 구글 측에서 광고수입의 일부로 음저협 쪽으로 지급한 저작권료는 상당히 큰 돈이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여 설명했다. 최종정리. 코레일과 같은 공기관에서 저작권료와 같은 것은 확실하게 챙겨 지급한다. 다만 그 액수가 작을 뿐이다.




Posted by 정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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