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6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김영민 기자


 

- 나꼼수 한창일 때 출퇴근 풍경을 본 적이 있어요. 어느 매체에서던가,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져 광역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이 애청자 층이라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꼼수 이후에, 그 시점이 애니팡인기 끌 때로 기억하는 데요. 요즘 버스나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뭐를 하는 가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게임을 하거나, 카카오스토리페이스북 들여다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들도 어떤 향수같은 것이 있을 거에요. 지금 상황에 대한 명쾌한 정리, 이를 테면 NLL문제를 어떻게 봐야할까, 그런 것을 누가 정리 같은 것 해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할 것 같은데요.


= 지금 경향성을 보면 팟캐스트 듣는 사람은 과거 나꼼수 때보다 줄어든 것은 맞아요. 버스나 지하철에서 게임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거야 할 수 없는 일인데, 차안에서 운전을 해야하니까 팟캐스트를 듣는 분도 있습니다. 운전하면서 게임할 수는 없잖아요.

 

- 국민TV라는 게 있다는 것을 아예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도 있을 거에요.


= 그렇죠. 아직 홍보하는 단계이니까. 국민tv 라디오는 조합원 모집 차원에서 시작한 것이입니다. 그래서 주력사업이 될 수는 없고, TV는 사실은 비싼 거대비용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조합원 들어올 때까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으니, TV방송의 모델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것과 별도로 팟캐스트 생방송으로 나가는 것도 있어요. 아까 10만이라고 말씀 드렸는데, 생방송으로 나가는 것은 별개로 쳐야죠. 둘을 더하면 훨씬 더 많은 겁니다. 지금은 어떻게 보면 정치적 비수기인 면도 있고, 아직 멘붕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분도 많고. 게다가 시대가 더 큰 폭으로 과거로 역행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거든요. 저들의 뻔뻔스러움, 몰염치한 것은 더더욱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오는 멘붕은 패배감뿐 아니라 무력감까지 포함해서, 공포감까지 가속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러니까 거기에는 언론들도 일조하고 있다고 봅니다. 경향신문. 한겨레. 그런 매체는 지면의 텍스트로 국한되어 있고, 신문 역시 정부여당의 공작적 차원의 아젠다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무슨 희망을 걸겠냐는 그런 열패감 같은 것도 있을 것이고. 그런 것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것인데, 그런 것이 대안언론이 될 수 있다고 봐요.

 

- 그런 생각이시군요.


= 정리하자면 경향이나 한겨레는 지면으로, 오마이나 프레시안은 인터넷 뉴스. 뉴스타파처럼 1주일에 한번 씩 내보내는 탐사보도라고 할 수 있겠죠. 국민들이 피부로 와 닿으면서 가장 답답해 하는 것이 데일리 TV뉴스의 부재입니다. 데일리TV뉴스의 영역을 개척하지 못하고 있죠.

 

- 지상파 TV뉴스, 8시나 9시 뉴스 같은 걸 말하는 건가요.


= 그건 종편방송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나 단조롭잖아요. 오죽하면 YTN 뉴스Y가 종편의 뉴스시사 제한하라고 요청을 했겠어요. 하루 종일 그냥 여당이 제시한 아젠다를 복창하고 반복하고, 되도 않는 그런 평론가들을 앉혀놓고 계속 돌리고, 거기에 대칭되는 대응하는 방송의 출현을 시급하게 건설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디가 이렇게 보도하면, 여기도 봐라. 여기도 봐야 진실을 알 수 있다면 그런 일을 하겠다는 것이에요. 일각에서는 괜히 진보미디어시장에 뛰어들어 파이를 갉아먹는다. 이런 비판도 있는 것을 알아요. 기존 매체들의 역할을 존중하면서, 다만 하루 종일. 얼마 전에 임실에 있는 장인 댁을 갔는데, 전라도 쪽 노선을 달리는 열차를 보니 노후된 차량을 집중 배치했어요.

 

- 그래요?


= 그걸 말씀드렸더니, 이 양반이 세상이 돌아가는 이야기를 알 수 있는 루트는 KBS뉴스 밖에 없거든요. KBS뉴스가 그런 보도하지 않으면 모르는 겁니다. 그저 세상이 태평세월인줄 알 거든요. 무엇이 민주주의를 역행하고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는지 실상을 진실 되게 보도할 수 있는 TV 방송 뉴스가 나오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곧장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TV를 통해 볼 수 있는 기술적 루트를 만들거나. 저희 조합원을 통한 셋톱방송 형식의 방송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국민TV를 본다.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세대가 국민TV 조합원이 되어서 아들 세대가 아버지 댁에 국민TV 한 대 놔드려야겠어요한다면. 지금 TV조선 채널A가 장악한 종편 보다는 넓은 인식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지난 대선 결과를 놓고 평가를 할 때 하루종일 종편을 틀어놓은 50-60대 무시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다음 대선 때는 지금 현재 386세대의 절반도 50대에 접어드는데...


= 통계적으로 나온 것도 있는데, 386 세대 중 50대에 진입한 사람들은 새누리당으로 덜 갔다고 합니다. 이 양반들이 나이 들어서 자연스럽게 새누리당화된 것이 아니라, 그 분 나름대로 50대 후반부터 거의 몰표가 갔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어요.

 

- 다음 대선 때는 하루 종일 볼 수 있는국민TV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 그런데 이건 뭐, 결국은 지난 대선은 TV 때문에 졌다는 ‘TV결정론과 맥이 닿아 있는 것인데, 그렇지는 않고, 언론이 판을 만들고 구조를 만들고 권력까지 만든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입니다. 최소한 일방적 방송을 막자는 것이죠. 예를 들어 1216일 늦은 밤에 경찰청 중간 왜곡수사결과 발표합니다. 그때 유일하게 그런 경찰 발표에 석연찮은 부분이 있다, 사실과 다르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경향 신문 인터넷판 보도가 유일했어요. 지면도 아니었습니다. 그 경향신문 인터넷보도 하나 갖고 15TV뉴스, 동을 비롯해서 온갖 뉴스, 다음날 아침 신문을 새까맣게 뒤덮었던 국정원 직원. 정치 관련 댓글 달지 않았다는 보도를 이길 수 있었겠냐 이거죠. 최소한 동영상 링크라도 하나라도 있었다면, 경찰조사가 잘못되었다, 뭔가 문제가 있었다라고 보도하는, 이런 공정 TV뉴스가 하나라도 있었더라면 현상을 바로 인식하는 그런데 도움이 되지 않았겠냐. 이런 이야기를 하잖아요. 동은 야당에 대해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당에 대해서 비판합니다. 그런데 경향 한겨레 보세요. 여당은 비판하지만 그렇다고 야당도 쉴드를 안쳐주잖아요. 그러니 어떻게 되겠어요. 지난 대선에서 어마어마한 여권의 우호군단이 나선 것이잖아요. 그런데 뒤집어 이야기하면 여권에 대한 비판 목소리들은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여권의 없는 잘못을 만들어내라는 차원이 아니라 저널리즘의 근본이 쏠려 있는 것이죠.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데 TV뉴스가 굉장히 필요하다는 것이에요.

 

- 그 역할을 하겠다는 말이군요.


= 시시비비 가리고 공정한 면이 있다면 1216일에 있었던 불공정 보도를 막는, 공정보도의 그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충분할 수 있지 않냐 그런 생각이 들고요. 당시에는 나꼼수가 인기가 있었다 없었다를 떠나서, 인기가 있으면 뭐합니까. 1/n인데. 15개 할 수 있는 뉴스채널들이 한목소리를 내면 사실이고 진실인 줄 알고 정의를 착각하게 만드는 건데요. 그렇다면 16개를 만들어서, 그 편파적인 15개에 맞서 대항한다면, 인터넷TV 뉴스채널이 진보진영이라는 말 자체가 공정뉴스를 지향하는 또 다른 TV뉴스가 나온다면 더 유력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 첫 테이프를 국민TV가 끊고자 하는 것이고요. <계속>


 


Posted by 정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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